최근 유럽에서 치쿤구니아열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 위키미디어]
최근 유럽에서 치쿤구니아열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럽에서 치쿤구니야열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썬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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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4 파리올림픽을 며칠 앞두고 파리에서 환자 1명이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치쿤구니아열 진단을 받았다.

치쿤구니야열이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열대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와 같은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질환이다. 이 질병에 걸리면 급성 발열과 심한 근육통, 관절통을 유발한다. 치료법은 없지만 사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치쿤구니아열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발생하지만파리에서 진단받은 이 환자는 올림픽 개막 일주일 전인 7월 18일경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프랑스는 파리올림픽에서의 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흰줄숲모기 탐정'(tiger mosquito detectives)을 투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병의 매개가 되는 열대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의 확산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전담팀이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매개 모기들이 프랑스 북쪽으로 급속히 확산됐고, 감염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훈증 소독도 실시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매개 모기들이 유럽 대륙에서 번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알 부화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겨울이 더 이상 해충을 죽일 만큼 춥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은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라며 "특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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