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글로벌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수탁)업체 비트고(BitGo)가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비트고가 올해 초 설립한 비트고 코리아는 하나금융 및 SK텔레콤(이하 SKT)을 주요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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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하나금융-SKT 합작 법인을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를 위한 초기 기반이 마련됐다고 비트고는 설명했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CEO(최고경영자)는 3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2024)의 메인 컨퍼런스 행사 KBW2024: IMPACT에서 하나금융과 SKT가 비트고 코리아 주요주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T는 최근 비트고 코리아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각각 지분 25%와 10%를 취득했다.
비트고는 올해 초 한국 법인 비트고 코리아 설립과 함께 증자를 마무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증권, 하나TI 등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들과 협력했다.
하나금융지주 정재욱 상무(AI-디지털전략본부)는 “하나금융그룹은 비트고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신뢰성 있는 수탁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T는 이번 주주 참여를 통해 비트고 코리아와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T는 인증, 보안, 신원증명 분야 노하우를 접목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이 비트고 서비스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트고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빠르게 점유율 확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SKT Web3 CO장(부사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성장을 위해사용자신뢰확보를 위한 인증과 보안이 필수적이다. SKT가 그동안 쌓아온 인증, 보안 기술력이 향후 수탁 시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트고는2013년 설립 이래 단 한 차례의 사고 없이 기관 고객들에게 안전한 수탁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현재 비트고는 약700억 달러(한화 약100조 원)규모의 자산을 수탁하고 있으며,누적 자산 처리 규모는 약3조 달러 약4000조 원)에 달한다.특히 전 세계 온체인(On-chain)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BTC)의 약20%가 비트고의 인프라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
비트고는 가상자산 지갑 기술인멀티시그(Multi-sig)기술을상용화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2024년4월에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ETF에 대한 기초자산 수탁을 포함해 최근에는 이더리움 현물ETF상품기초자산 수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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