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진: 셔터스톡]
암호화폐 시장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다가오는 2024년 연말, 비트코인 산타 랠리가 곧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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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산타 랠리는 지난 4월 비트코인 반감기나 업토버(10월 상승장)처럼 암호화폐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주요 이벤트다. 일반적으로 산타 랠리는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서 1월 첫 2거래일에 일어난다.

산타 랠리의 기원은 암호화폐보다 훨씬 오래됐다. 이는 1972년 주식 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의 편집장인 예일 허쉬가 처음 사용한 용어다. 허쉬는 S&P500 지수가 12월 마지막과 1월 초 거래일 동안 상승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고, 이 현상에 산타 랠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주식 시장이 연말에 활기를 띠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투자자들이 실적이 저조한 주식을 매도해 시장에 재투자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고, 투자자들이 휴가를 가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면 변동성이 줄어들고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달리 24시간 연중무휴 거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일 시즌에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감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낙관론이 형성돼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다른 관점으로 투기하기에도 완벽한 시기라는 얘기다.

지난 2018년 초 비트코인은 새해를 맞으면서 2주 동안 68%의 랠리를 펼쳤다. 이후 몇 년 동안 시장은 침체됐는데, 2024년 들어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지난 1년간 많은 기관이 참여했지만, 암호화폐 업계는 여전히 전통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

올해 금융 시장에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혼재돼 있다.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활황세나 유럽과 중국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정세가 조금씩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2년 가량 지속돼 온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식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고 있는 것은비트코인 산타 랠리를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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