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자체 발행 암호화폐BUIDL(비들)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에서 담보로 사용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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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사의 머니마켓 디지털 코인을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로 더 널리 사용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블랙록은 바이낸스, OKX, 데리빗(Deribit) 등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비들은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이자 스테이블코인으로 5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요구하는 자격 있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계됐으며, 0.5%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한다.
블랙록은 비들을 담보로 허용해 기존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와 서클(Circle)과의 경쟁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팔콘엑스(FalconX)와 히든 로드(Hidden Road)와 같은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들은 이미 비들을 담보로 인정했다.
블랙록은 파생상품 시장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모가 크다는 점에 집중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CC데이터(CCData)에 따르면 지난 9월 파생상품 관련 거래량은 약 3조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거래 담보로 사용하는 것은 블랙록과 JP 모건 등 이미 일부 대형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사진: 셔터스톡]
시큐리티 토큰 마켓(Security Token Market)의 데이터에 따르면 18일 기준 비들의 시가총액은 5억4770만달러로, 이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 토큰화의 가장 큰 사용 사례 중 하나다. 이 펀드는 주로 미국 국채와 환매 계약에 직접 투자하며, 온체인 토큰 보유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한다.
앞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글로벌 시장 자문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는 상품 및 파생상품 거래에 디지털 장부 기술(DLT)을 기반으로 한 담보를 허용하는 제안을 찬성표로 통과시킨 바 있다. CFTC가 연말까지 이 제안을 최종 승인 한다면, 전통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통합에 있어 주목할 만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블록체인 기반 자산을 거래 담보로 사용하는 것은 블랙록과 JP 모건 등 이미 일부 대형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일반화되어 있다. 맥킨지(McKinsey)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약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루크 스트리저스(Luuk Strijers)데리빗최고경영자(CEO)는 비들을 포함한 여러 토큰을 담보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규제 승인과 토큰의 기술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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