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인스크럽션(inscription, 비문) 기술이 널리 채택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블록 크기가 최대 4메가바이트(MB)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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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구기관 멤풀 리서치(Mempool Research)는 블록 내부 임의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인코딩하는 방법인 인스크럽션이 더 널리 채택되면 비트코인의 블록 크기가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평균 블록 크기는 1.5MB가 약간 넘는다. 블록 크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확장성에 있어 주요 제약 중 하나다. 비교적 최신블록체인인 솔라나의 경우 이론적으로 블록당 최대 128MB를 저장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이후, 일부 비트코인 블록은 최대 2.4MB의 데이터를 저장했다. 각 비트코인 블록은 잠재적으로 최대 4MB를 포함할 수 있다고 한다.
멤풀 리서치는 "인스크럽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부터 인스크럽션의 광범위한 채택(블록당 최대 4MB)까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해 다양한 잠재적 성장 시나리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이르면 오는 2026년 말에 1테라바이트(TB)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는 2027년 중반에서 2029년 중반에 도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단순한 P2P(개인 간 거래) 결제 프로토콜로 시작했지만, 2021년의 탭루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른 유형의 토큰 생성 및 거래,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 더 복잡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더 많은 블록 공간을 자랑하고 더 복잡한 거래가 가능하며 사용자에게 더 낮은 비용을 제공하는 네트워크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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