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라우 오비터 파이낸스 생태계 성장 총괄.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크로스체인 브릿지 오비터(Orbiter)을 제공하는 오비터 파이낸스가 단순히 블록체인들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개발자들이 다양한 블록체인들을 보다 쉽게 지원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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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터를 통해 앱을 한번만 개발하면 오비터와 연결돼 있는 다양한 레이어1, 레이어2 블록체인들에 배포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오비터 파이낸스의 키어 라우 생태계 성장 리드는 "디앱 개발자들이 롤업 레이어2, EVM 호환 및 솔라나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들을 일일이 지원할 걱정 없이 한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면서 "오비터에서 디앱을 개발하면 모든 체인들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어2들이 많이 나오면서유동성 파편화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데, 오비터는 각각의 서로 다른 자산들을 하나처럼느껴지도록 하는 유니버셜인프라를 지향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최근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4 행사에 참여한 것도 오비터 프로토콜을 통해 디앱을 제공하는 개발자들을 발굴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자들 입장과무관하게 사용자들이 이런 환경을 원하고 있다"면서 "오비터 생태계는 유니버셜 블록체인 인프라로진화해 나갈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니버셜 체인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오비터는 경쟁 상대도 장기적으로 다른 크로스 체인들 보다는 한 지갑으로 여러 솔루션을 쓸 있게 해주는 계정 추상화 관련 프로젝트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계정 추상화 프젝젝트팀들이 바라보는 지향점이 같다"면서 "이들과 경쟁할지, 협력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터는 2021년 시작된 크로스체인 프로젝트다. 영지식(zk) 기술에 기반한 크로스체인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그에 따르면 zk 기술은 보안과 속도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그는 "기존 크로스체인 브릿지들은 멀티시그 방식으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이 자산을 보호하지만 이들을 신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zk는 운영자들도 거래 내용을 볼 수 없어 해킹으로부터 좀더 안전하다. 오비터 프로토콜도 지금까지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zk 증명을 발급하는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해킹으로 자산을 탈취하는 것은 어렵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오비터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새로운 블록체인들과 연결할 수 있는 것도 zk 기술 덕분이다. 그에 따르면 오비터는 체인별로 관리하는 주소들을 갖고 있다. 거래를 이들 주소로 보내면 각각의 체인에서 확인하고 증명서를 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온체인 트랜잭션이 이뤄진다.
키어 라우 리드는 "오비터는 새로운 체인들을 가장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다른 크로스체인 솔루션들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반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트랜잭션도 많이 발생해 수수료도 높은 반면 오비터는 zk기술을 통해 오프체인에서 거래를 확인하고 다른 전송한다. 단순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이를 기반으로 레이어1, 레이어2를 포함해 40개 이상 블록체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체인이 나오면 1주일 안에 지원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키어 라우 리드는 오비터에 적용된 수수료 모델도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그는 "레이어제로 등 다른 크로스체인 프로토콜들은 거래액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료 받지만 오비터는 수수료가 고정돼 있다. 암호화폐를 대규모로 보유한, 이른바 고래들에 입장에선 저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비터는 자체 토큰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절한 시점에선보일 계획이다. 키어 라우 리드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토큰을 출시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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