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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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본 20대 미혼 남성 절반 가까이가 이성교제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현지에서 결혼정보회사(결정사)가 줄도산을 잇고 있다. 일본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데이팅 앱이 인기인 이유에서다.

6일 기업정보 제공업체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결정사 도산은 11곳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하면서 결정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인연을 찾는 매칭 앱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생명보험사 메이지야스다생명이 지난해 10월, 1년 이내 결혼한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매칭 앱으로 만났다'는 답변이 25%로 나타났다. 반면 맞선으로 만났다는 비율은 1%에 그쳤다.

다만 데이팅 앱에도 불안사항은 있다. 제국데이터뱅크는 "매칭 앱 이용자가 늘면서 신원 파악이 제대로 안 된 사용자로 인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어떻게 남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인가가 결정사 산업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일본 결혼정보업체 연구기관 리크루트브라이덜총연이 20~49세 미혼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제까지 한 번도 교제 경험이 없었다는 이들의 비율은 34.1%로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대 남성 가운데 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46%에 달하며 2022년 대비 11.8% 늘었다. 30대 남성 중에서는 41.2%가, 40대 남성 중에서는 22.9%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