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LG전자, 현대차 등 44개 기업이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80차 위원회를 열고 대기업·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뉴시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등급별로는 최우수 44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69개사, 보통 32개사, 미흡 8개사, 공표 유예 6개사다.

최우수 기업에는 기아,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농심, 파리크라상 등이 포함됐다. 롯데건설, BGF리테일, SK실트론 등 3개사는 평가 참여 이후 처음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년보다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총 22개사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패션부문), 삼성전기, 현대오토에버, GS리테일(GS25), LG생활건강 등이 우수에서 최우수로 올라섰다.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삼성전자(13년), SK텔레콤(12년), 기아(11년),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이상 10년), LG화학(9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이상 8년) 등이었다.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기업 규모별 등급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로 전년보다 2개 늘었다.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신규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우수 등급에는 SK하이닉스, 한화, 대우건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이 포함됐다. 평가 결과가 최우수·우수 등급인 기업에는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 등 정부 차원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양호 등급에는 카카오, 대한항공, 신세계백화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보통 등급에는 고려아연과 부영주택 등, 미흡 등급에는 대방건설과 제일건설 등이 꼽혔다. 공정위 협약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위 체감도 조사를 위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8개사는 미흡 등급으로 공표된다.

동반위는 법 위반 심의 중이거나 검찰에 고발된 기업 6개사 대해서는 등급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17개 지표로 평가하는 ‘실적평가’ 점수가 전년보다 2.48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 중 중견기업의 상승(2.21점)이 두드러졌다. 동반성장 문화가 기업 규모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 되고 있다고 동반위는 분석했다.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는 평가의 개념을 넘어 대·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거래관계 구축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촉진하는 모델”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올해 하반기 정부와 업계 등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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