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취급 점포수·매출 등 증가 추세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인 이마트24 점포. [이마트24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마트24가 전용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리며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노브랜드 상품으로 차별화를 둬 수익성 개선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제품을 편의점 전용으로 만든 ‘노브랜드앤24(No Brandⓝ24)’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해 기존 노브랜드 제품 대비 용량과 가격을 함께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24는 지난 4월 노브랜드 상품을 점포에 도입했다. 매장에서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기존 노브랜드 상품과 편의점 전용으로 리뉴얼한 제품을 함께 팔고 있다. 노브랜드앤24 판매 품목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입 초기 10여개였던 품목은 이달 49개로 늘었다. 스낵 위주였던 제품들은 간편식, 생필품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됐다.
노브랜드는 본래 이마트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통상 PB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와의 직접 거래로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마트 PB 상품을 그대로 편의점에 들여올 경우 같은 제품도 가격이 약 1.5~2배 높아진다. 편의점의 경우 점포 수가 마트보다 많기 때문에 물류비, 패키징비 등 부수비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용량을 조정하며 가격대를 낮춘 노브랜드앤24는 기존 노브랜드 제품의 대안이 되고 있다. 특히 마트와 편의점의 주요 타깃이 다른 만큼 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대형마트는 3~4인 가족을 대상으로 대용량 상품이 인기지만, 편의점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이 선호된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2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앞서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68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도입 점포가 빠르게 늘며 매출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도입된 후, 50여 일만에 도입 점포가 100호점을 넘어섰다. 9월에는 500호점을 달성했다.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로 출점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도 지난해 문을 연 점포의 평균 일매출 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전체 노브랜드 취급 상품을 현재 500여 종에서 600여 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노브랜드 도입 점포 수도 연내 900호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품은 인지도도 있고 찾는 고객이 많다 보니 차별화 상품으로 도입을 하게 됐다”며 “편의점 채널에 맞는 상품으로 재구성한 노브랜드앤24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