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LA'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겟' 상장 [사진: 컴투스홀딩스]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Bitget)이 사기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토큰 상장 기준을 전면 개편한다.
<!-- -->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겟은 프로젝트의 사업 계획과 개발자의 신원 조회에 대한 자세한 검토를 의무화하는 엄격한 기준을 도입한다.
새로운 상장 기준은 완전 희석 가치(FDV), 과거 개발 및 투자 기록, 세부 사업 계획서, 락업 기간, 토큰 분배 계획, 소셜미디어(SNS) 활동 등 여러 지표를 준수하도록 규정한다.
비트겟은 프로젝트의 토큰 노믹스에 '특별한 관심'을 둘 예정이라며, 이는 토큰 공급, 배포 및 활용 가능성에 대한 분석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과정은 전체 토큰 공급의 잠재적 가치를 추정하는 지표인 프로젝트의 FDV를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FDV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잠재적 시가 총액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로, 이는 모든 계획된 토큰이 현재 유통되고 있다고 가정하고 현재 토큰 가격에 전체 공급량을 곱하여 가치를 산출한다. 비트겟은 FDV가 일반적으로 자금 조달액의 20배를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500만달러(약 67억4900만원)를 조달하는 프로젝트의 FDV는 1억달러(약1350억원)미만이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을 오도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비트겟이 사기 우려 속 토큰 상장 기준을 전면 강화한다. [사진: 셔터스톡]
또한 비트겟은 락업 기간이 2년 미만인 토큰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비트겟에 따르면 락업기간이 짧은 경우 장기적인 헌신이 부족하고, 이는 잠재적인 조기 매도 압력으로 이어져 토큰의 안전성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
사기, 투자자 기만, 불법 활동 연루, 온라인 평판 등의 배경도 토큰 상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비트겟은 이미 다른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에 대해 스마트 계약 보안 및 토큰 분포를 검토할 예정이다. 팀이 50% 이상을 보유하거나 발행자가 20% 이상을 보유하는 등 토큰 분배가 집중된 프로젝트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아프리카 세이셸에 본사를 둔 비트겟은 거래량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겟은 34억달러(약4조5900억원)이상의 사용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4시간 내 15억달러(약2조 247억원)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