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현대로템 편입 유력·LIG 넥스원은 중간 가능성”
“SK이노베이션, SK E&S 합병 관련 수시 변경 예상”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1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에서 편입이 유력한 종목으로 ‘현대로템’을 꼽았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다. 이를 통해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과 유출 여부가 결정됨으로써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로템의 현재 시가총액 수준이 유지된다면 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시가총액이 약 6~7조원으로 MSCI 편입 기준치를 충족한 상태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현대로템 다음으로 편입 기준에 근접한 종목으로 ‘LIG넥스원’을 꼽았다. 그는 “유안타증권이 추정하는 편입 기준 시가총액은 보수적인 수준이지만 LIG넥스원이 편입하기 위해서는 8.4~16.2% 수준의 주가 상승이 더 필요해 편입 가능성은 중간(Mid)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
이어 ▷리가켐바이오 ▷삼양식품 ▷삼성증권 ▷HD현대미포 등의 종목은 이번 정기변경 편입 범주와는 다소 격차가 존재해 보이는 것으로 판단해 2월 정기변경까지 논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이어 고 연구원은 편출 종목을 최소 3개~최대 7개로 추정했다. 그는 ‘셀트리온제약’과 ‘금양’의 편출 가능성을 높게 봤으며 현대건설, 코스모신소재의 편출 가능성을 중간(Mid)으로 제시했다. 현대제철, 엘앤에프는 가능성을 낮음(Low)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종목 편출의 범주를 넓혀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특히 “KT는 외국인 보유 한도 대비 마진 기준에 미치지 못해 편출 가능성을 높음(High)으로 제시한다”며 “KT의 비중축소는 11월 조기 발표를 감안해 월말 진입이 합리적”이라고 봤다.
한편, 고 연구원은 차기 편입 후보군에 대한 관심만큼 현시점에서 주목할 패시브 이벤트는 ‘SK이노베이션의 SK E&S 합병 관련 반영’이라고 전했다.
그는 “양 사의 합병 관련, 주요 패시브 자금은 11월 20일 기준으로 비중증가를 반영해야 한다”며 “SK E&S의 지분 인수로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크게 증가하지만, SK E&S의 대주주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유동비율은 오히려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MSCI 추종자금이 비중 증가를 반영한다면 305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효과가 높지 않지만, 코스피200 자금의 반영과 동조화(커플링)되는 점에서 수급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수시변경의 비중증가 관련 발표 모멘텀도 선반영될 유인이 높기 때문에 잠정발표 이전인 현 시점에 관련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