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의원(우)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베일(AVAIL) 코인 이상거래 건에 대해 국내 거래소 자체 감시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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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인 7월 23일 날 사건이다. 빗썸에 상장된 어베일이라는 코인 사건이다. 236원짜리가 18분 만에 3500원이 됐다. 그 다음날 다시 284원이 됐고 지금은 178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서 검은머리 외국인 일드파밍이라는 SNS 계정이 논란이 됐다. 폭락한 어베일을 다시 사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구고 자기는 수익을 수수료로 챙겼다. 그러면서 한국인 사랑해요라고 약 올리고 나갔다"고 민 의원은 덧붙였다.
민 의원은 어베일이 국내에서만 상장 후 급등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차명거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도 되나. 외국인 119명이 동원돼 차명거래를 했고 그들이 36억원을 가져갔다. 그 전부가 바로 한국 투자자들의 피해다"라고 지적했다.
민병덕 의원은 "2년 전 문제 제기했던 아로와나(ARW) 사건과 본질적으로 방식이 동일하다. 거래소의 자체 감시 대응에 문제가 있다. 전체 유통량이 5% 이상일 때만 이상거래로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데 빗썸이 어베일에 대해 전체 가지고 있는 게 6.77%다. 사실상 안 하겠다는 거다"라며 "유통량이 아닌 순간 거래량을 이상거래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민 의원은 "갱신 심사에서 경영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용자보호법 시행 3개월여 만에 97건의 이상거래가 발생, 하루에 1건 이상씩 사건이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코인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당국으로 책임을 물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상거래 탐지시스템 등을 계속 만들고 고도화 중인데 그 부분에 이 부분도 반영을 하고 관련 사건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사 사건을 진행 중이라 지적한 부분을 우리 시장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빗썸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부분(어베일 관련)도 잘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