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7~9월) 누적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어난 25조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하지만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1~3분기 매출액 25조4234억원, 영업이익 5125억원, 당기순이익 39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1~3분기(21조529억원)와 비교하면 약 20% 이상 증가했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을 본격화한 것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 반영도 이뤄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0.8%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6409억원)보다 약 20% 이상 줄어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안전·품질 투자비가 발생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회사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과 국내 주택‧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원의 76.8%를 채웠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수주 잔고는 86조5905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9688억원이다. 지불 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수주 건전성‧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입증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통해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건설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