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디스프레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1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후보 당선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도 급증 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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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영향을 받는 특정 산업군의 강세 효과)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 증가 △업비트 점유율 확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밈코인 선호도 증가 등을 이슈로 꼽았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지난 5일에서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6만8000달러(한화 9477만8400만원)에서 9만달러(한화 1억2544만원)로 약 32%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자 거래소 거래대금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총 거래대금은 28억8000만달러(한화 4조268억원)에서 252억2000만달러(한화 35조2525억원)로 8.7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약 10.73배 증가했다. 이런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져 지난 14일 일일 거래대금만 22조원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10조8640원)과 코스닥 시장(6조8720억원) 합산 거래대금을 뛰어넘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 상승과 국내 주식시장 위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가상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글로벌 기준으로 따졌을 때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와 국내 5대 거래소 거래대금을 비교한 결과, 11월 12일 기준 바이낸스 대비 국내 거래소 점유율은 23.9%로, 전월 대비 8.3%p 상승했다. 업비트와 빗썸 거래대금 월간 점유율 격차도 다시 벌어졌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던 10월에는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 격차가 25.62%까지 줄어들었으나 11월 평균 점유율은 업비트가 69.01%, 빗썸이 29.33%를 기록하면서 그 격차는 39.68%p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상승장에는 업비트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두 거래소 간 간극이 커지곤 했다”며 “투자자 유입이 증가할수록 두 거래소 간 점유율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 밈코인 선호도도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부터 13일까지 국내 5대 거래소 가상자산 거래대금을 확인해본 결과, 도지코인(DOGE) 거래대금이 비트코인 대비 1.82배 높게 나타나며 1위를 차지했다. 밈코인인 시바이누(SHIB) 또한 비트코인, 리플(XRP)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밈코인에 대한 선호가 급증한 이후로 업비트는 밈코인 거래지원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업비트는 8월 2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브렛(BRETT), 페페(PEPE), MEW 총 4개 밈코인 거래지원을 시작했다. 보고서는 “이는 국내 시장에서 알트코인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밈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향후 국내 거래소의 행보와 투자자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