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며 부의 불평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원선 기자]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며 자타공인 글로벌 톱클래스 자산 반열에 올라섰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로 한 달여간 45%나 급등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빈부격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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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12월들어 처음으로 10만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직후 하루 만에 9만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일시 조정 중이지만, 2011년 8월 이후 89만3000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며 장기 보유자들에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트스탬프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궤적은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산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투자자들이 경제적 평등을 실현하고 부의 격차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 밖에서 부를 쌓으려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자산이 됐으나, 비트코인이 소수의 대형 금융 기관과 '고래'들의 손에 축적되면서 부의 재분배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정부 간 블록체인 전문가이자 저자인 앤디 리안은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에 새로운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디 리안은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110만 비트코인,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익명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부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장하기 위한 규제 감독과 전략적 정책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수익률은 10만달러 이후,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펀드스트랫 등 곳곳에서는 비트코인이 내년 20만달러 그 이상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비트코인을 둘러싼 부의 불평등 해소 가능성과 부의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함께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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