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트랩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불 트랩'(bull trap)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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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불 트랩이란 시장이 하락하기 직전임에도 상승한다고 믿도록투자자를속이는 함정이다.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고 투자자를 오도해 상승 반전을 유도하는 베어 트랩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둘 다 두려움, 탐욕과 같은 투자자의 감정을 이용하는 심리적 함정으로, 성급하게 행동하는 투자자에게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엑스(트위터)에서 누군가가 '비트코인이 우리나라에서 법정화폐로 승인됐다'는 글을 올리면 많은 이들이 이를 보고 비트코인에 투자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다른 사람들의 참여로 이어져 강세장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뉴스가 거짓으로 밝혀지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서 자금을 회수해 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흔한 거래 함정 중 하나인 가짜 상승장, 불 트랩이다.
불 트랩이 발생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최신 뉴스는 24시간 연중무휴인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이 큰데, 특히 특정 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즉시 코인이 하락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위험에대비하려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포모(FOMO, 놓치고 싶지 않은 두려움) 현상도 불 트랩의 원인 중 하나다. 코인이 인기를 얻으면 많은 사람이 매수하는데, 이때 투자자는 수익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겨날 수 있다.
타이밍도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다. 한 코인이 며칠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면 투자하기에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강세장의 확실한 지표는 아니다. 거짓 뉴스 기사를 실현하는 데는 일주일이 걸리고 강세장이 확정되기까지는 한 달이 걸릴 수 있다.
불 트랩을 구별하려면 코인에 대한 정보를 계속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코인텔레그래프]
그렇다면 불 트랩을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즉각적인 가격 급등을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급등에는 대개 긍정적인 뉴스와 같은 배경이 있다. 뉴스 주기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는데도 엄청난 가격 급등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둘째, 끊임없는 매도도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매수에 대응하기 위해 매도가 급증하는 것을 본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매도 활동이 급증하는 것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다.
셋째, 거래량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프로젝트의 거래량이 상승 추세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즉 거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가격 추세가 나타나는 경우 전체 시장이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
넷째, 가격 상승이 저항선 돌파를 실패했을 때도 불 트랩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제 강세장은 별다른 문제 없이 저항선을 넘어가나, 저항선 돌파가 의심스럽다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이것들은 불 트랩의 몇 가지 징후일 뿐이다.
만약 불 트랩에 빠졌다면 손실을 평가하고 전략을 재검토하며 감정적 절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았다면 공황매도를 피하라. 대신 프로젝트의 기본 사항을 분석해 강세를 유지한다면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 왜 불 트랩에 빠졌는지 생각해보고 시장 동향과 뉴스를 평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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