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전 선보인 밈코인인 공식 트럼프 토큰이 20일(현지시간) 거래 규모 수십억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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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밈코인($TRUMP)은 지난 17일 선보인 이후 18일 아침까지 가격이 10달러 미만이었다가 20일에는 74.59달러까지 상승했다.
트럼프는 7월 벌어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한 이미지를 포함하는 브랜딩을 통해 디지털 토큰을 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19일 멜라니아 코인($MELANIA)을 내놨고 멜라니아 코인도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넘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코인 80%는 트럼프 회사 계열사인 CIC D디지털과 또 다른 법인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가 소유하고 있다. 트럼프코인은 ‘$TRUMP’가 구현하는 이상과 신념에 대한 지지 및 참여 표현이며 투자나 증권이 아니란게 웹사이트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토큰을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트럼프 토큰이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 우려도 적지 않다. 트럼프 토큰은 총 공급량 10억개로 첫 날 2억개가 공개됐다.
이중 절반은 일반에 할당됐고 나머지 절반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들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투입된다. 나머지 물량은 트럼프 토큰 제작자들과CIC 디지털에 분배될 예정이다. 트럼프 토큰 내부 관계자들에 할당된 물량 중 일부는 3개월 이후부터 락업(lockup: 일정 기간 매도할 수 없도록 한 조치)이 풀린다. 이후에도 3년에 걸쳐 매일 일정 물량에 대한 락업이 해제된다.
트럼프 토큰은 시가총액에 비해 FDV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트럼프 토큰은 이같은 잠재적인 매도 압력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코인 출시는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놀라움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 기반을 둔 독립 암호화폐 분석가 저스틴 다네탄(Justin D'Anethan)은 “트럼프 공식 토큰 출시로 인해 윤리 및 규제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변호사 프레스턴 번(Preston Byrne)은 19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향후 14일 이내에 트럼프 코인에 반대하는 민사 소송이 발생할 확률이 90%라고 예측했다. 그는 “누군가는 돈을 잃을 것이고, 일부 변호사들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면서 "순수하게 정치적인 측면에서 밈코인 출시는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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