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암호화폐 대중화를 주도할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프리카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주도할 혁신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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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레이어2 스타크넷 개발사인 스타크웨어(StarkWare)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리 벤-사손(Eli Ben-Sasson)의 최근 기고문을 인용해 암호화폐 업계가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시장을 포용해야 하는 이유를 분석했다.
벤-사손은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고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치를 적극 발휘할 수 있는 시장에 침투해야 한다"라며 신흥 시장을 탐구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소외 계층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적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 전망은 매우 매력적이다. 현재 약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2050년까지 2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모바일폰 보급률은 63%에 불과하지만, 이는 2030년까지 88%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아프리카인의 약 75%가 30세 미만의 젊은 층으로 디지털 금융 솔루션 수용도가 높은 것도 긍정요소다.
아프리카에서의 국경 간 거래 수수료는 평균 10%에 달하며, 소액 대출의 월간 이자율은 최대 27%까지 오른다. 여기에 약 6억 명에 해당하는 일부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은 연간 20~30%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금융 환경 탓에 아프리카에서는 암호화폐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솔루션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아프리카 내 암호화폐 이용자는 지난 2021년 이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암호화폐가 금융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율성이 필수적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평균 일일 거래 수수료는 2~4달러 수준인데, 이는 일부 저소득층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벤-사손에 따르면 레이어2 확장 솔루션 도입을 통해 이러한 거래 수수료를 0.01~0.02달러 수준으로 줄인다면 소규모 사업 운영과 일상적 소액 결제를 가능케 할 수 있다.
또한 벤-사손은 신흥 시장에서 먼저 정착된 신재생에너지를 암호화폐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신흥 시장이 필요성과 확장성을 통해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먼저 정착하면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했듯이, 암호화폐 역시 단순히 수혜자 입장이 아니라 실험과 개선을 거쳐 혁신을 촉진하는 주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의 독특한 도전 과제인 높은 국경 간 수수료, 인플레이션 및 금융적 소외는 오히려 혁신을 촉진한다"며 "아프리카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정제하며 비용을 절감한다면 전 세계적인암호화폐 채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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