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이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비트코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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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7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된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달러가 계속해서 세계의 지배적인 기축통화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약속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전쟁을 끝내고, 이전의 국세청 지침과 처벌적 규제 조치를 철회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법안 통과를 주문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도록 달러와 같은 법정 화폐와 일정한 교환 가치를 지니도록 설계됐다. 가치 유지를 위해 담보를 두게 되는데, 스테이블코인의 상당 부분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어나면 미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나 달러화의 지위가 강화될 수 있고, 미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장기 금리도 하락할 수 있다.
이에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스테이블코인 채택 움직임이 비트코인 강세 신호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젬스 트레이드의 총괄 매니저인 옴리 하노버는 "비트코인은 스테이블코인 채택 증가와 더 많은 규제 명확성 추진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라며 "유럽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동안 미국 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시장 구조 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법안들은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앞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는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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