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스테이블코인 채택 확산, 달러 지위 위협할까?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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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외환 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약 60%에 달하지만, 일부 국가들안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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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세계의 주요 준비 통화로 자리잡았던 미국 달러가 지리적·경제적 변화와 금융 제재 우려로 인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국제 거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탈달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탈달러화’란 달러 의존도를 줄이는 것으로, 외환 준비금 다변화, 양자 무역 협정 체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건 스탠리 디지털 자산 시장 책임자 앤드류 필은 2024년 논문에서 디지털 통화가 미국 달러 지배력을 약화시키면서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한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미국과 같은 대형 경제권이 이를 준비 자산으로 인정할지는 불확실하다.

비트코인 디포 CEO 브랜든 민츠는 “현재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보다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더 많이 사용된다”면서 “향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거래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시장 규모는 233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에 연동돼 있어, 결과적으로 달러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챔버 코디 카본 회장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한, 미국의 글로벌 금융 영향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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