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 속 금·채권 급등…\'디지털 금\' 서사에 균열?

비트코인 채굴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 국가별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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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S&P 500 지수는 3.5%, 나스닥 100 지수는 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했다. 반면 금 가격은 온스당 31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로 하락했다. 이는 전형적인 위험 회피 신호로, 경제적 수축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동 속에서 비트코인은 6% 하락했다. 이는 역사적 변동성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준이지만, 여전히 신뢰할 만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ETF(IBIT)는 나스닥 100과 70% 상관관계를 보이며, 이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기술주와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스팟 비트코인 ETF에서 93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202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다각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블랙록의 IBIT 지분 중 80.8%가 상장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66만5618 BTC, 비상장 기업들은 42만413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 공급량의 5.5%에 해당하며, 비트코인이 준비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금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금 펀드에는 1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금 가격은 연초 대비 17%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5% 하락했다. 이는 경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 소비자 심리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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