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기업 재무전략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오는 2030년까지 S&P500 기업 1/4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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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A 컨설팅기업 아키텍트 파트너(Architect Partners)의 엘리엇 춘(Elliot Chun)은 "2030년까지 S&P 500의 1/4이 장기 자산으로 대차대조표 어딘가에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은 이러한 변화가 재무 관리자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최소한 실험적으로라도 채택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주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도해 보고 효과가 있다면 좋고, 효과가 없더라도 해봄직하다. 그러나 타당한 이유 없이 시도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보유 추적기 비트코인트레저리스넷(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89개 상장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게임스탑이 1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첫 비트코인 매입을 계획 중이다. 현재 S&P500 상장 기업 중 테슬라와 블록만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즉, 춘의 예측이 맞으려면 2030년까지 최소 123개의 S&P500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잭 도시 블록 CEO 등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50만~100만달러, 또는 그 이상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스트래티지]
한편, 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8월 20일 첫 비트코인 투자 이후 200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781.1%)과 S&P500(64.8%)을 크게 앞지르는 수치다.
그러나 춘은 비트코인을 재무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채택하는 기업과 비트코인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는 기업 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의 성과를 모방하려는 기업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며 스트래티지가 독보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춘은 비트코인이 재무 자산으로 채택되는 흐름은 증가하고 있지만, 달러 및 법정화폐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거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이를 활용하는 전략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유연한 재무 자산"이라며 비트코인은 GAAP(미국 회계기준)에서 인정받는 디지털 상품으로서 더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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