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도경동, 신유빈, 김제덕. [사진: 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이원선 기자]운동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를 찍는 나이는 몇 살일까.
<!-- -->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개막해 18일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선수단은 개막 첫주 총 12개 메달(금6, 은3, 동3)을 획득하며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메달을 목에 건선수들의 나이는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20대 선수들이 많이 분포된 것을 볼 수 있다.이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연구팀이 육상 선수의 정점을 찍는 나이를 분석한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해당 연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그 이후 올림픽에서 육상 개인 종목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경기력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육상 종목에는 단거리 달리기, 장거리 달리기, 도약, 투척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한 평균 연령은 지난 30년간 남녀 모두 일관되게 '27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7세 이후에 운동선수가 정점에 도달할 확률은 44%이며, 이 수치는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론적 연구일 뿐이지만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쥔 한국 선수단의 나이 흐름과도 비슷하다. 탁구 신동 신유빈(대한항공)이 만 20세,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 만 24세, 도쿄 올림픽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건 양궁 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이 만 20세,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한민국에게 깜짝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IBK 사격단)이 만 19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44%의 확률로 27세 이후에도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펜싱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오상욱(브리온컴퍼니/ 만 27세), 양궁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만 26세), 신유빈과 팀을 이뤄 탁구 혼성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훈(KRX탁구단/ 만 27세)이 그 주인공이다.
연구의 공동 책임 저자인 데이비드 아워고사 연구원은 "신체적 능력이 최고조에 이르고, 동시에 매우 우연히 타이밍에 맞아 최고 기록을 세우는 선수를 목격할 수 있다"며 "올림픽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훈련 방식을 바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