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32만5500원에 거래 마감…사상 최고가 경신
바이오주 알테오젠 vs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김민지 기자] 알테오젠이 3일 코스닥 시장 ‘대장주’ 경쟁에서 2차전지 대표주자 에코프로비엠을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루 사이 수차례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시총 1위 경쟁이 치열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종목이 우위를 점하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09%(3500원)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을 마쳤다. 장중 33만5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알테오젠은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은 17조2998억원이다.

반면, 전날 1위 자리를 되찾았던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하루 4.02%(7300원) 하락해 17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17조663억원이다.

지난달 27일 알테오젠은 시총 16조7418억원(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16조6360억원)의 자리를 빼앗았다. 하지만 전날에는 에코프로비엠이 나흘 만에 코스닥 시총 1위를 되찾았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알테오젠에 대해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 가능성과 바이오시밀러 출시 예정 등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이 탑재된 2번째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물질 ‘키트루다SC’의 FDA 승인이 예정됐다”며 “산도즈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할로자임의 피하주사(SC)제형 기술이 적용된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가 2028년 이후 출시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알테오젠의 강세 배경엔 이달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확실시된다는 점도 깔려있다. 연구 과정에서 자금 조달이 중요한 바이오주의 경우 대표적인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힌다.

한편, 최근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감소(캐즘) 영향으로 지지부진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향방 역시 관심사다.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는 데다,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기술적 반등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그간 반도체 쪽으로 쏠렸던 수급이 최근 들어 분산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 대안 중 하나로 2차전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미국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민주당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2차전지 테마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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