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 내린 2664.63,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84포인트(1.15%) 내린 760.3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3일 뉴욕증시 노동절 휴장과 맞물려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다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0.08%) 오른 2683.12로 출발해 장 초반 2690대로 올라섰지만, 오름폭을 줄이다 하락 전환해 2660대로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후반 2909억원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40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118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8조7994억원, 코스닥시장이 6조7137억원으로 평소보다 줄었다.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 미국 노동통계국(BLS) 고용보고서를 비롯해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4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오후 장에 전반적으로 경계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2.55%)와 SK하이닉스(-3.28%)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1%), 현대차(-3.46%), 기아(-3.68%) 등 대형주도 약세였다.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24%), LG화학(-2.06%), 포스코퓨처엠(-2.23%) 등도 내렸고, 삼성SDI(0.54%)는 올랐다.

밸류업 기대감에 신한지주(1.60%), 삼성생명(3.40%), 삼성화재(4.72%), 메리츠금융지주(1.08%) 등 금융주와 삼성물산(6.03%), LG(7.96%) 등은 강세를 보였다.

경기 방어주로 분류되는 KT&G(1.02%), 한국전력(1.87%), SK텔레콤(2.36%), KT(2.81%), LG유플러스(1.22%)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보험(3.19%), 유통업(3.04%), 전기가스업(2.40%), 통신업(2.33%), 금융업(1.57%), 증권(1.31%)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2.20%), 운수장비(-1.71%), 제조업(-1.44%)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84포인트(1.15%) 내린 760.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0억원, 98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65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09%)이 에코프로비엠(-4.02%)을 밀어내고 시총 1위를 재탈환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1.22%), 엔켐(-3.73%) 등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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