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은 3일 AI와 블록체인의 중간지대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 KBW 화상 중계 시스템 갈무리]
비탈릭 부테린은 3일 AI와 블록체인의 중간지대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KBW 화상 중계 시스템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3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이 스캠(사기) 문제를 더 심하게 만들 것"이라면서도"블록체인 인터페이스로써 AI가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스캠(사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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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은 블록체인과 AI의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며"AI와 블록체인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며 "누군가는 AI와 블록체인의 중간지대가 탈중앙화의 정점일 것이다, 누군가는 중앙화의 정점일 것이라고 예측하지만이 접점은 4가지로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탈릭이 제시한 AI와 블록체인의 접점은 ▲AI가 블록체인의 행위자(플레이어)로서 참여할 경우 ▲AI가 인터페이스가 될 경우 ▲AI가 블록체인의 룰을 만드는 데 쓰일 경우 ▲AI가 블록체인의 객체로써 사용될 경우 등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3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시너지에 대해 4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 KBW 화상 중계 시스템 갈무리]
비탈릭 부테린은 3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시너지에 대해 4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진: KBW 화상 중계 시스템 갈무리]

먼저 비탈릭은 AI가 가상자산 지갑(월렛)에 적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AI가 스캠 문제를 고도화하는 등 문제를 심화할 수 있지만, AI를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서만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스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AI가 의심가는 거래를 분석해서 노드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 생성 정도에만 AI를 사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더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비탈릭은 AI가 블록체인의 룰로서 돌아간다면, 네트워크 상 AI 심판역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적대적 머신러닝이라는 문제가 있다. 마스크를 쓰면 안면인식이 제대로 안되는 것과 같은 류의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모델과 관련해서 트레이닝 프로세스가 공정했다는 게 담보된다고 가정한다면, 인공지능 활용, 추론을 프라이버시 유지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에 AI를 결합하는 목적은 저비용, 빠른 속도, 보상 3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며 "가장 큰 화두는 실제 암호화폐와 AI의 결합이 유의미할 것인가"라며 AI와 블록체인의 접점을 명민하게 살펴서 합리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온체인상 데이터를 배포하고 데이터를 해시암호 처리하고 결국엔 그게 다인 경우가 많다"며 "만약 블록체인과 암호화 도구를 활용해 AI를 만들 수 있다면 꼭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구멍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블록체인과 AI가 2가지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논리적으로 맞게 돌아가는 지를 설명해내야 한다"라며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강력한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