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더리움 다음 메이저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가 2단계에 걸쳐 나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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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방인이 확정됐다. 한번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데 따르는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2025년초 펙트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파이언트 보도에 따르면 펙트라1(Pectra1)은 8개 이더리움 개선 제안(EIP)를 포함할 전망이다.

실행 레이어 측면에선 미래 버클 트리(Verkle Trees ) 및 스테이트리스(statelessness)도입에 필요한 EIP-2935가 핵심 컴포넌트로 꼽힌다. 버클 트리는 네트워크 상태를 노드에 저장할 필요성을 없애줘 밸리데이터들에 컴퓨팅 부담을 줄여준다.

EIP-2537과 EIP-7865는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 합의 레이어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져 있다. 탈중앙화 스테이킹 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들이 스테이킹 기능 관련해 비콘체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EIP-7702는 일반적인 EOA(externally owned account) 지갑들에 스마트 계정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업그레이드다.

EIP-7702는 배치 방식 거래 실행, 거래 수수료 후원, 위임된 지갑 보안(delegated wallet security)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비판적인 이들은 사용자들을 새로운 공격 벡터에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합의 레이어(consensus layer) 측면에서 EIP-7251은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밸리데이터들이 32 ETH 하한선을 유지하면서 32 ETH 이상을 스테이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이더리움 밸리데이터들은 노드당 32개 ETH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최대와 최소 모두 32ETH다. 이는 대규모로 스테이킹을 운영할 때 여러 밸리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IP-7002는 스테이킹 풀을 생성하는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EIP-7549는 네트워크 부하와 노드 대역폭 수요를 줄일 수 있도록 증명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EIP-6110은 이더리움 메인넷 실행 레이어에 담보를 예치하는 스테이커들(stakers)과 비콘 체인에서 트랜잭션 처리 간 지연을 줄이고, 밸리데이터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복잡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펙트라2는 피어DAS(PeerDAS)를 포함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3월 공개된 프로토 당크샤딩(proto-danksharding) 기반으로 레이어2 데이터 가용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펙트라2는 또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개선하는 EVM 오브젝트 포맷(EVM Object Format, EOF) 관련 10개 EIP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VM 스마트 컨트랙트는 업그레이드성과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 실행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펙트라2는 스테이킹 풀들이 참여하는 밸리데이터들이 처벌을 받았는지 보다 쉽게 검증할 수 있게 해주는EIP-7688도 지원할 예정이다. EIP-7688은 펙트라1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개발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