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은 100개 넘어
1200여개 주가 하락
중국·일본·대만 우상향
코스닥보다 낮은 수익률 러시아 유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10개 중 7개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증시 중에서 전쟁 중인 러시아 다음으로 수익률이 낮은 코스닥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1.2% 떨어진 상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닥 종목 1673개 중 1263개(75.4%)는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상장사 종가를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기준이다.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반토막 이하 종목도 115개(6.8%)였다.

엠에프엠코리아(-93.9%), CNH(-87.8%), 현대사료(-80.7%), 클리노믹스(-75.5%), 엑스플러스(-71.2%) 등은 주가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로 전락했다.

지난해 기술 특례로 상장한 종목도 상당수가 하락세였다. 퀄리타스반도체(-69.5%), 큐라티스(-59.3%), 에이텀(-55.1%), 그린리소스(-51.9%), 아이엠티(-45.9%), 파두(-30.3%) 등이 대표적이다.

상승률 1위는 유리기판 관련주인 태성(761.8%)이었고, 피노(505.5%), 실리콘투(455.7%), 중앙첨단소재(390.2%), 제닉(362.5%), 테크윙(229.2%)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바이오주 알테오젠은 올해 들어 261.4% 상승했다.

기업 저평가와 별개로 주요국 시장에 비해 상장사는 많지만 좀비기업 퇴출에는 소극적인 고질적 관행들이 코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도 거론된다.

국내 증시가 고꾸라지는 사이 글로벌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요국 지수 중 코스닥(-11.2%)보다 수익률이 낮은 지수는 러시아 RTS 지수(-14.8%)뿐이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지수는 코스피(-3.2%), 브라질 BOVESPA(-1.7%), 프랑스 CAC40(-0.02%) 등에 불과했다. 5개 중 2개를 한국이 차지한 셈이다.

같은 기간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HSCEI)는 41.40% 올랐고, 대만 가권지수(24.3%), 일본 닛케이225지수(15.4%) 등도 올랐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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