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기차 배터리 독립 시나리오 무산되나?...기대주 \'노스볼트\' 비틀

[사진: 노스볼트]
[사진: 노스볼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유럽을 대표하는 배터리 스타트업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스웨덴 업체 노스볼트(Northvolt)가 1600명을 감원하고, 확장 계획도 축소한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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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볼트는 한때 배터리 독립을 향한 유럽의 열망을 상징하는 회사로도 통했지만 최근들이 지속 가능성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앞서 노스볼트는 대형 완성차 업체들, 은행 및 정부 펀드들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유럽연합(EU) 정책 담당자들도 노스볼트를 에너지 안보에 있어 핵심으로 봐왔다.

유럽에서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다면 중국 공급 업체들에 의존하지 않고도 EU가 전기차에 대한 야심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테슬라 임원 출신인 2015년 설립한 노스볼트는 청정 에너지를 사용해 첨단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북극과 가까운 스웨덴 북부 지역에 공장을 오픈했다. 올초 기준으로150억달러 상당 투자도 유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노스볼트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고, 골드만삭스, 자동차 업체 BMW도 노트볼트에 투자했다.

스웨덴에 거점을 둔 볼보는 연구 및 배터리 셀 디자인, 생산 관련해 협력하기 위해 노스볼트와 조인트벤처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같은 지원 속에 노스볼트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 향후 배터리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노스볼트는 기술적인 문제들에 발목이 잡혀 배터리 공급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수천대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들 기준에 이르지 못했거나 충분한 규모를 맞추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BMW의 경우 노스볼트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당초 일정을 맞추지 못하면서20억달러치 주문을 취소했다. 양사 관계가 아예 틀어진 것은 이니지만 BMW 입장에서 노스볼트는 즉시 전력감은 아닌 듯 하다.

이런 가운데 노스볼트는 최근 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공장 규모를 두배로 키우는 계획도 없던 일로 했다. 9월에는 사업 전반을재검토하는 행보에 착수했고폴란드에서 배터리를 생산해줄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리튬 정제소 계획도 보류하기로 했다.

노스볼트가 처한 상황은 유럽에서 배터리 업체들이 직면한시장 상황이악화돠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배터리 회사들이 최근 몇년 간 무섭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줄고, 높은 비용과 기술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배터리를 수익성 있고 대규모로 생산하는 것은 지금까지 서구 회사들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과제임이 증명됐다고 WSJ은 전했다. 클린 테크 벤처 투자 회사인 볼타 에너지 테크놀로지스의 제프리 챔버라인 CEO는 "이같은 상황은 노스볼트 이상의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아시아 제조사들이, 특히 중국 업체들이 선두를 달리고있다. 이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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