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영화 \'가을의 전설\' 촬영 당시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를 고백했다. [사진: 소니 픽처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영화 '가을의 전설' 촬영 당시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를 고백했다. [사진: 소니 픽처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영화 '가을의 전설' 촬영 당시 브래드 피트와의 긴장감 넘치는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회고록 '히트, 실패 및 기타 환상: 할리우드에서의 40년(Hits, Flops, and Other Illusions: My Fortysomething Years in Hollywood)을 통해 가을의 전설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즈윅 감독은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즈윅은 "브래드 피트가 첫 번째 대본 리딩 후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피트만의 깊이 있는 감정의 첫 근원지였다. 그는 다소 변덕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많은 경험이 있지만 때로는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피트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항상 초조해졌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피트는 주인공 '트리스탄'에 대한 생각이 나와 달랐다"며 "소설의 요점이 남자의 삶을 드러내는 것이라 나는 피트가 캐릭터를 드러내도록 밀어붙였지만, 그럴수록 피트는 더 저항했다"라고 말했다.

즈윅은 피트와의 불안했던 에피소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피트가 스태프들 앞에서 나에게 물러나라고 말했다"며 "피트가 나를 신뢰하지 않아서 화가 나 결국 우리 둘의 싸움은 익숙해졌다"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싸움을 했더라도 결국 진심으로 화해했다"며 "피트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사람이며, 즐거움을 주고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피트를 칭찬했다.

1995년 개봉한 영화 가을의 전설은 짐 해리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소년미와 야성미를 겸비한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분)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