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 설립자 [사진: Duncan-Rawlinson | flickr]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이 머지(Merge, PoS 전환) 이후 이더리움(ETH) 생태계 확장과발전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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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더리움이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주요 영역으로 더 빠른 거래 속도, 향상된 보안, 단독 스테이커의 접근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미래를 위한 주요 목표 중 하나는 거래 완료 시간인 최종성을 줄이는 것"이라며 "단일 슬롯 완결성(SSF, Single Slot Finality)과 같은 솔루션을 탐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완결성은 블록체인에 한번 기록된 거래가 수정될 수 없다는 비가역성을 의미한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완결성이 확정되는 데는 약 15분이 소요된다. 이는 이더리움이 거래량이 가장 많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용자들이 불만을 느낄만한 문제로 거론된다.
이에 SSF 구현을 통해 블록체인 완결성이 한 슬롯(약 12초) 시간 만에 확정하면 이더리움 기반 토큰 거래 속도가 현저히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또한 부테린은 더 많은 사용자가 이더리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이더리움 밸리데이터 스테이킹 요건인 32ETH를 1ETH로 낮추자는 설명으로, 검증자에게 요구되는 이더리움 예치 최솟값을 대폭 하향 조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부테린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최소액을 1ETH로 낮추면 많은 검증자들에게 장벽으로 다가왔던 스테이킹 관련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며"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더욱 분산화하여 단일 주체가 지나치게 많은 통제권을 갖게 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부테린은 이더리움을 잠재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교란하기 어렵게 만드는 단일 비밀 리더 선출(SSLE, Single Secret Leader Election)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부테린은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응하고 프로토콜의 51% 공격으로부터 저항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쿼럼 임계값(quorum threshold)을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부테린은 이더리움 차세대 업그레이드 '펙트라'(Pectra)의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네트워크 개선 방안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펙트라는 실행 레이어의 프라하(Prague) 업그레이드와 합의 레이어의 일렉트라(Electra) 업그레이드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