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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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한 벤처 자금이 2023년 4분기에 총 19억달러(약 2조5323억원)로 동년 3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증가한 첫 번째 사례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인 피치북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벤처들은 최근 금융 및 기술 솔루션을 중심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023년 4분기 가장 중요한 거래 중 하나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웜홀에 대한 VC의 투자였다. 코인베이스 벤처스, 점프 트레이딩, 파라파이 캐피털과 같은 VC는 웜홀에 2억2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 이로써 웜홀은 25억달러(약 3조332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외에도 2023년 4분기에 암호화폐 거래소인 스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닷컴이 참여해 각각 1억6500만달러(약 2199억원)와 1억달러(약 1333억원)를 확보했다는 점 역시 주목받았다.

앞서 2022년 암호화폐 업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부문에 대한 VC 자금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2022년 첫 4개월 동안 110억달러(약 14조6553억원)의 자산과 692건의 거래로 정점을 찍은 후엔 분기마다 VC 투자가 꾸준히 감소했다.

이처럼 감소세를 보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 금융 기관이 암호화폐에 관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왜일까. 피치북의 2023년 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증가는 2023년 말 미국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과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EDX 마켓과 같은 신규 업체의 암호화폐 거래소 진입과 같은 중요한 움직임 역시 최근 증가하는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듯 2022년과 달리 2023년 암호화폐 업계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건과 채택 사례를 목격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