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정책이 미국 대선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이 암호화폐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1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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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옹호 단체인 디지털 챔버(Digital Chamber)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4명 중 16%가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암호화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관련 정책을 찬성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많이' 또는 '어느 정도' 높다고 답했다.
이들 응답자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5%, 21%가 암호화폐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이 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 대다수는 차기 대통령과 의회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지원을 중요한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주장했다.
아울러 흑인 유권자 5명 중 2명은 후보자의 암호화폐 정책을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는데, 이는 백인 유권자 비율의 2배가 넘는 수치다.
트럼프 대 해리스 [사진: 셔터스톡]
다만 지난달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 성인 97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암호화폐를 주요 선거 이슈로 꼽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응답자의 81%는 투표를 유도하는 최우선 이슈로 '경제 정책'을 꼽았다.이어 '의료 시스템 상태'와 '대법관 임명' 등의 문제가 뒤를 이었다.
유권자들이 생각하는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은 정당별로 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경제(93%), 이민(82%), 폭력 범죄(76%)를 중요하게 생각한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은 의료(76%), 대법관 임명(73%), 경제(68%)에 대해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의 60번째 대통령 선거이자 제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는 11월 5일 시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 모두 치열한 접전 속 경합주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