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 하락 속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채굴자들 매출도 6월 크게 감소했다. [사진: 셔터스톡]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것이 환경 보호에 효과가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환경 보호를 위한 비트코인 채굴 금지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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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연구 기업 엑스포넨셜 사이언스(Exponential Science)에 따르면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는 일부 지역에서 오히려 업계의 전반적인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영향을 받는 채굴자들이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전기 그리드가 있는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넨셜 사이언스 관계자는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 집약적 활동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탄소 배출이나 환경 피해로 직접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채굴 금지는 산업을 녹색 에너지원에서 멀어지게 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지역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카자흐스탄에서 채굴 금지를 시행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글로벌 연간 탄소 배출량이 7.63% 감소한다. 그러나 파라과이에서 동일한 금지를 시행하면 배출량이 4.32% 증가한다. 전반적으로 채굴 금지 조치는환경적 관점에서 중국,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의 미국 지역과 유럽에서는 역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넨셜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근거 있는 규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같은 신흥 기술은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책 결정이 의도치 않게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