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6일 열린 2024년 3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2030년에는 AI 매출 비중 35%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AI 매출 구분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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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진행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30년 매출 30조원 달성, AI 매출 비중 35% 확보’를 제시한 것은 도전적 목표”라며 “인공지능(AI)을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비전이다. 통신과 AI 매출을 구분해서 제시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SK텔레콤 통합마케팅 전략 담당은 “이번 3분기에는 지난 7월에 출시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외에도 통상 4분기에 출시되던 신규 아이폰 시리즈가 9월에 조기 출시되면서 플래그십 단말 라인업이 이전 분기 대비 풍성했다”며 “플래그십 단말 출시 효과에 더해 넷플릭스 할인 같은 인기 혜택이 추가된 5G 요금제가 실적에 기여했다. 이러한 부분에 힘입어 3분기 5G 가입자 순증은 35만명으로 이전 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났고, 5G 보급률은 73%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 프로모션이 끝나도 SK텔레콤 고객 뿐 아니라 전국민이 글로벌 조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퍼플렉시티를 구독할 수 있도록 당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맺어 SK텔레콤 고객들에게 생성형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유료 버전인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마케팅 측면에서 퍼플렉시티와 AI 검색 공동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실패한 가운데 “지속적인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양섭 CFO는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9월 24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당사를 비롯한 어떤 통신사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우수기업 100종목(코스피 67종목·코스닥 33종목)을 편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지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제외됐다.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반영돼 최종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CFO는 “올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도입된 첫 해로, 당사는 공시 취지를 고려해서 명확한 어떤 현황 분석과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서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공시 내용의 핵심 지표로 ▲ROE ▲주주환원율 ▲AI 비전 2030을 포함시켰다”라며 “당사의 ROE는 현재 9%대로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체질 개선을 위한 AI 전환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 배당금과 관련해 당기순이익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올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80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9% 감소했다.
김 CFO는 “올해 배당 규모는 남은 4분기 실적까지 확인하고 이사회 내에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라면서도 “배당이 어떤 기업 가치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기반이고 그래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3분기 투자자산 평가 손실 등이 영업비용으로 인식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라며 “손실은 일회성 비용으로, 연말 배당금 계산시 제외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AI DC(데이터센터) 사업 전개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배재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전략담당은 “AI DC는 AI 인프라 영역에서 AI D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람다 및 펭귄솔루션스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DC 생태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월 람다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AI DC를 오픈할 예정이며, 3년 내 수천대 이상의 GPU를 배치하고, 고밀도 GPU 서버 운영환경의 최적화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해당 AI DC를 통해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개한다. 배재준 전략담당은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 및 자체 기술력”이라며 “특히 대규모 AI 클러스터 설계 및 구축 운영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펭귄솔루션스와의 협력을 통해 AI DC 통합 솔루션 영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은 글로벌 AI DC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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