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브라질 매장 없어 ‘사실무근’…몽골·말레이·카자흐 등 진출
말레이시아 CU 매장에 고객들이 줄서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 [BGF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브라질에도 편의점 CU가 생겼는데, 아무도 ‘씨유’라고 읽지 않는다. 비디오 리뷰를 하는 사람 전부 ‘쿠’라고 읽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내용의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브라질이 쓰는 언어인 포르투갈어에서 쿠(cu)는 ‘항문’을 의미한다. 비속어로도 많이 쓰이는 단어다. 현지에 있는 편의점 CU 매장의 브랜드와 철자가 같아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현지화 전략 실패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CU는 브라질에 진출하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BGF리테일이 해외에 낸 CU 매장은 모두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BGF리테일의 첫 해외 사업은 몽골이었다. 2018년 국내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진출했다. 그 이후 2021년 말레이시아, 올해 카자흐스탄 등 총 세가지 나라에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스터 플랜차이즈란 파트너사에 현지 사업 운영을 맡기는 대신 브랜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계약 형태다. BGF리테일로서는 투자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고, 현지 법률, 시장 동향, 상권 분석 등 의사결정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만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은 한계다.
해외 CU 매장은 최근 몽골에서 416개점을 돌파했고, 말레이시아에서도 146개점까지 확장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3월 진출한 뒤 11개점의 문을 열었다. 다음 진출 국가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