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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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트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암호화폐와 관련 규제 완화 및 제도화에 대한 관련 업계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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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도 주목 받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화폐 형태로 인정하는 법안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예전 암호화폐 열기는 웹3, 디파이, 메타버스 같은 이슈들 중심으로 달아 올랐지만 현재 부상하는 르네상스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지원하는 스테이블코인 시대로 불릴만 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형 B2B 결제 핀테크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10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주특기로 하는 브릿지를 11억달러 규모에 인수한 것은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싱장하는 대표적인 장면들 중 하나로 꼽힌다.

브릿지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한다. 브릿지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처리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앞서 브릿지는 벤처 투자 회사(VC)들로부터 58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선 회사 가치를 2억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

2022년 데뷔한 브릿지는 당초 사용자들이 달러 기반 은행 계좌에서 NFT를 바로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메타메스크 같은 암호화폐 지갑으로 NFT를 사는 것은 일반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NFT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가격 모두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브릿지는 이 부분을 파고들어 회사 이름처럼 달러와 NFT 간 브릿지를 제공하는 걸 기치로 내걸었다. 달러로 암호화폐로 바꾸고 다시 NFT를 사는 복잡한 과정을 제거하는데 주력했다. 그런데 주변 상황이 급변했다. 예상과 달리 NFT 열기가 너무 빨리 식어버린 것이다. 브릿지 공동 창업자들을 대안을 모색했고 B2C에서 B2B로 방향을 틀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자크 아브람스 브릿지 공동 창업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하는 뛰어난 기반(building block)이 될거라고 봤다"고 말했다.

브릿지는 기업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PI를 판매한다. 브릿지 API는 외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달러로 전환하거나 거꾸로 달러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다른 나라 화폐로 전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기업 들간 결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 인프라로서의 스테이블코인 관점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 행보도 주주목된다.

서클은 각국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주력하며 미국과 유럽 외에 브라질, 맥시코, 홍콩, 싱가포르에도 진출했고 지금은 일본 진출도 추진 중이다.

금융권에서 많은 지인들을 보유한 제레에 알레어 서클 CEO는 디파이언트를 통해 “USDC를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디지털 달러로 만들어 대규모로 금융 거래를 하는 글로벌 기관들이 이를 통합해 통상 며칠이 걸리는 통화 거래 정산을 초 단위 이하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서클은 대형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도 우군으로 두고 있다. 블랙록은 2022년 서클에 투자했고 서클이 보유한 USDC 달러 준비금도 관리하고 있다. 블랙록의 롭 골드스타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서클 스테이블코인들은 현재 금융의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게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화폐의 한 형태로 스테이블코인 입지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금융 인프라로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잠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버트 미트닉을 인용해 “이는 중대한 진전(big unlock)“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와 금융 시스템에서 가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10일 기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총 시가총액은 지난 한 달 동안 13% 상승한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USDC처럼 법정 화폐와 가격이 고정돼 있고 컴플라이언스를 따르는 스테이블코인이라고 해도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들이 대거 현금화에 나설 경우 스테이블코인 제공 업체는 준비금으로 마련해둔 자산을 매각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규모가 작은 금융 기관들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아크 아브람스 브릿지 공동 창업자 등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조만간 금융 시스템에서 보편적인 요소가 될 정도로 확산되는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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