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이 중국 견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의 비트코인(BTC) 전략적 준비금이 중국 견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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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생명보험 회사인 민와일(Meanwhile)의 공동 창립자인 잭 타운센드(Zac Townsend)의 기고문을 보도했다.
타운센드에 따르면 금융은 현대 전쟁에서 더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으나,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제재와 달러 중심 접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편협한 시선을 갖고 있다. 반면, 중국은 글로벌 통화 시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경제 및 지정학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기축 통화이자 미국의 가장 큰 자산인 달러 패권을 타격하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달러를 잃게 되면 미국의 부채 문제는 심각해지고, 세계 경제에서의 입지는 급격히 축소될 위험성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수십억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또한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의 금융 기술은 주요 동맹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알리페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일본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타운센드는 미국이 대응해야 할 방법 2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자국 금융 기술과 시스템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의 금융 전략으로 인한 경제적 도전에 대한 미국의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은 희소성과 글로벌 접근성을 갖춘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21만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한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국이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2024년 말 기준, 약 350억달러의 외화와 110억달러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은 여전히 해당 포트폴리오에서 배제되어 있어 급속하게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는 세계에서 그 공백이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고 타운센드는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택이 증가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이러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타운센드의 주장이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일부 비평가들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보유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채택이 확대되고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안정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고 있다.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고 100%의 가치 증가를 경험했다.
타운센드는 "미국은 이미 중국과의 다면적 전쟁에 돌입했다"며 "이 중 하나는 금융 서비스 영역이다. 암호화폐는 이러한 전쟁에서 중요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 전쟁에서 뒤처질 경우, 글로벌 금융 서비스는 통제, 감시 및 지배에 초점을 맞춘 적대적 국가의 지배 하에 놓일 위험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미국은 금융 기술과 암호화폐를 더 명시적으로 무기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란과 같은 적대적인 정부 하에 있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미국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해당 정부의 경제 통제를 약화시키고, 미국의 금융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금 바로 미국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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