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가 은행과 비은행 모두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 체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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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생태계에 중요한 혁신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이는 리테일(소매) 및 국가 간 결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성숙해졌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직접적이고 완전하며 좁게 다루는 미국의 규제 및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은행과 비은행 모두가 규제 준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민간 부문 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월러 이사는 "민간 부문이 기업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힘을 믿는다. 공공 부문의 임무는 시장 참여자들이 운영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미국 달러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국가에서 저장 수단 역할을 하며, 국경 간 및 소매 결제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다만 미국 내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의 부족, 주 및 국제 규제 간의 불일치, 과잉 규제로 인해 혁신이 저해될 가능성 등이 현재 직면한 도전 과제라고 월러 이사는 지적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적절한 준비금을 유지하지 못해 법정화폐 등의 가치를 일대일로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상황인 디페깅(depegs) 위험성도 언급했다.
앞서 월러 이사는 지난 2월 6일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상업은행의 예금과 유사한 '합성 달러'라고 표현하며, 또 다른 결제 시스템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소비자와 경제 전반에 대한 이점에 따라 성장 혹은 축소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이 시장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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