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부유한 투자자에 한해 암호화폐 거래 허용을 검토한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특정 부유층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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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이 발표한 계획은 특정 자격을 갖춘 투자자에게만 해당된다. 이는 최소 110만달러 이상의 증권과 예금을 보유하거나 전년도 수입이 5000만루블을 초과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매매를 허용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자격을 충족하는 적격 기업도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금융 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추가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은행은 이번 제도의 목적이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 기준을 구축하며, 경험 많은 투자자의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적격 투자자가 암호화폐 파생상품이나 증권, 디지털 금융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향후 러시아 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행 방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제안이 실현되면, 러시아 기업은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현물 및 암호화폐 ETF를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일반 소비자의 암호화폐 결제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국가나 당국의 지원이 없으며,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손실 위험을 인식해야 한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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