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20 토큰 시총, 이더리움 추월...팻 프로토콜 가설은 틀렸나?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이더리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ERC-20 표준을 적용한 토큰들 합산 시장가치가 이더리움(ETH)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울트라사운드머니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보유한 총 자산 가치가 5000억달러를 상회한 가운데 이 중 51%는 ERC-20 토큰, 46%는 ETH, 2.5%는 NFT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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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C-20 토큰 총 시가총액은 약 2610억 달러로 집계되며, ETH 시총 2370억달러를 넘어섰다.특히 상위 세 개 토큰인 테더(USDT, 1430억 달러), 바이낸스코인(BNB, 830억 달러), USD코인(USDC, 580억 달러)이 전체 ERC-20 시총 55%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리도 스테이킹 이더(stETH)와 체인링크(LINK) 등도 주요 ERC-20 토큰들에 포함됐다.

ERC-20 시장가치가 ETH를 넘어선 것은 '이더리움 메인넷이 애플리케이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이는 370억달러 이상 자산을 확보한 이더리움 레이어 2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디파이언트는 더붙였다. 이들 자산은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에 존재하지 않지만, 이더리움 보안에 의존하고 있다.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이러한 논쟁은 2016년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 VC의 조엘 모네그로가 제안한 '팻 프로토콜(Fat Protocol) 가설과도 연결돼 있다.

팻 프로토콜 가설은 기존 기술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가치를 흡수하는 반면, 블록체인에서는 프로토콜이 애플리케이션의 경제적 가치를 흡수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근 이더리움이 보이는 부진한 성과는 이 가설이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ETH는 비트코인 대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ETH/BTC 환율은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인 0.023까지 하락했으며, 2017년 최고치 0.15에서 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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