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 암호화폐 거래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바이비트가 해킹으로 탈취된 14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중 약 89%가 여전히 추적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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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 저우(Ben Zhou) 바이비트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서 "전체 해킹 자금 중 88.87%는 여전히 추적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86.29%인 44만91 ETH(약 12억3000만달러)가 9117개의 지갑에 걸쳐 1만2836 BTC로 전환됐다"라며 "이 자금은 주로 와사비, 크립토믹서, 레일건, 토네이도 캐시와 같은 비트코인 믹서 서비스를 통해 세탁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비트 측은 해킹 대응 차원에서 자금 추적과 정보 제공을 위한 현상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화이트 해커 12명에게 22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저(Treaor)의 분석가인 뤄시앙 부르동은 "이번 사건은 가장 강력한 보안 조치조차도 인간의 실수에 의해 무너질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바이비트 공격자들이 고도로 정교한 사회 공학 기법을 사용하여 승인 서명을 유도한 정황이 포착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비트 해킹 사태는 과거 2021년 8월 발생한 6억달러 규모의 폴리 네트워크 해킹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피애액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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