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났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 대비 20% 하락한 가운데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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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개발한 강세 스코어 지수(Bull Score Index)는 현재 20포인트로, 2023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는 네트워크 활동, 투자자 활동, 비트코인 수요, 시장 유동성을 추적하는 10가지 주요 지표를 통해 산출된다. 값이 60 이상이면 강세장을, 40 이상이면 약세장을 시사한다.
현재 10개 지표 중 8개가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어, 강세 시장을 지탱하는 기본 요인이 부족함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크립토퀀트의 네트워크 활동 지수는 2024년 12월부터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2월 중순 이후 여러 지표가 적색으로 변해 비트코인 투자 환경의 악화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 스코어 지수가 60 이상을 기록했을 때 강력한 상승을 보였다. 예를 들어 2020~2021년과 2023년 말~2024년 초 당시 지수는 일관되게 60을 웃돌아 가격 상승과 일치했다. 반대로 40을 밑돌았던 2022년이나 2023년 중반에는 시세도 떨어졌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 사이클이 종료됐고, 향후 6~12개월간은 약세 또는 횡보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온체인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유동성이 고갈되는 가운데 고래(대규모 투자자)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지표가 경계선에 있어도 강세장을 계속해서 불러왔다. 이제는 약세장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 상당히 명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온체인 지표에서는 시장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개인 투자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진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온체인에서는 표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온체인 활동은 센티멘트(심리)를 리드한다. 매크로 환경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면 새로운 유동성이 이미 나타났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세 스코어 지수가 앞으로도 40을 밑돈다면, 약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주 대표는 "이는 최소 6~12개월간은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다만 70% 상당의 폭락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대폭의 하락 가능성은 낮고, 넓은 범위 내에서의 횡보 움직임이 더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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