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USD)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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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강경론자로 알려진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USD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을 대체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변동성이 적어 달러보다 신뢰성이 높다"라며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 USD 스테이블코인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이저는 중국과 러시아가 보유한 금 보유량이 총 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이들 국가가 달러의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대립 관계에 있는 외국 정부들이 달러 패권에 대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대표적인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테더가 지난해 6월 출시한 Alloy(aUSD₮)가 있다. 이는 실물 금에 연동된 테더골드(XAU₮) 토큰을 기반으로 한다.
반에크(VanEck) 전 임원이자 포인츠빌(PointsVille) 창업자인 가보르 거박스(Gabor Gurbacs)는 "XAU₮는 1971년 이전 달러와 같다. XAU₮는 연초 대비 15.7% 상승한 반면,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XAU₮의 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이러한 탈달러화 움직임에 맞서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대한 규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7일 백악관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보호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미국의 달러 패권을 보장하기 위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은행(Fed) 이사 역시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하며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해 미국 달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의회에서는 2025년 스테이블법(Stable Act of 2025),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여러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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