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확대에 따른 경기 침체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6월 전 바닥을 기록할 확률이 약 70%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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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정보 플랫폼 난센(Nansen)의 오렐리 바르테르(Aurelie Barthere) 수석 연구원은 "가장 어려운 협상 국면이 지나면 암호화폐 등의 위험 자산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라며 "지금부터 6월 사이에 비트코인이 바닥을 칠 확률이 70%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와 비트코인의 각 가격 차트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를 회복하지 못했으며, 하위 추적 가격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하고 있다"라며 "취약한 시장 심리에 더해진 관세 등의 악재 발표는 시장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가올 경제지표나 주요 이벤트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넥소(Nexo)의 편집 책임자인 스텔라 즐라타레바(Stella Zlatareva)는 "장기적 포지션은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적 모멘텀은 거시경제 뉴스에 좌우되는 양상"이라며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가 3일 연속 극단적 공포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라고 해석했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8만4000달 이상을 초과 유지하면 단기적인 상승 랠리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들로는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세금 납부일인 4월 15일이 꼽힌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이 4월 15일까지 7만65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큰 위기는 넘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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