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2025년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약 3억6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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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서 헤이즈 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비트코인이 주로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의 공급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헤이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긴축(QT)에서 양적완화(QE)로 선회한다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7만6500달러(약 1억1000만원)에서최고 2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QE란 중앙은행이 시장에 공급하는 자금의 양을 늘리는 것으로, 금융시장의 안정과 경기의 뒷받침을 목적으로 한 정책이다.
이전에도 헤이즈는 비슷한 가격 전망을 내놨다. 지난 1월 헤이즈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소규모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 통화 완화 정책으로 통화 공급량이 증가해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에는 "QT는 기본적으로 4월 1일에 종료된다. 그다음 진짜 강세를 보이려면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면제 또는 QE 재개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헤이즈는 이번 분석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술과 법정화폐 공급량에 연동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기술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고 조만간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법정화폐의 공급량에만 가치가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향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다만 헤이즈는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금을 일례로 들며, 비트코인이 7만6500달러로 하락하기에 앞서 11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헤이즈는 미국 증시가 도널드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실적영향, 해외 투자자의 수요 감소로 하락하더라도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전망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이 올해 25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9%로 보고 있다. 그 외 11만달러 도달 가능성은 64%, 7만달러 도달 가능성은 62%로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조정될 경우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은 앞으로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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