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카말라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하루 만에 8100만달러(약 1122억원)의 후원금을 모으는 등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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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해리스는 2003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이 됐다. 이후 흑인계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됐으며,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이 기세를 몰아 당시 2020년 대선에도 문을 두드렸지만 이는 실패로 끝났다.
그런 해리스가 이번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민주당을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법무장관 출신인 만큼 기술 분야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기에 실리콘 밸리 일부 저명한 인사들은 일찌감치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친기업적인 정치 스타일을 보유한 그가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 세계의 눈이 해리스의 입에 모아진 지금, 23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기술 업계가 바라보는 해리스를조망했다.
해리스는 친기업적인정치인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스티브 잡스의 배우자인 로렌파월 잡스(Laurene Powell Jobs)를 비롯한 여러 영향력 있는 실리콘 밸리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잡스가 해리스의 선거 운동에서 중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약 650개의 기업에 투자한 실리콘 밸리의 엔젤 투자자 론 콘웨이(Ron Conway)는 최근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해리스를수십 년 동안 알고 지냈다. 그는 투사(fighter)이자 리더(leader)이며 기술 생태계를 위한 옹호자(advocate for the tech ecosystem)다"라며"기술 업계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셰릴 샌드버그 메타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역시 해리스에 대해 "미국을 이끌 가장 강력한 후보"라며 대선 후보로 지지한 바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도 "이제는 승리할 때"라는 글과 함께 해리스에게 축하를 보냈다.
온라인 파일 공유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박스의 CEO 애런 레비는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놓친 민주당 결집 기회를 기술 산업을 통해 되돌릴 인물"이라며 해리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담소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카멀라 해리스 엑스]
암호화폐 분야에 대한 해리스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베이 지역 일부에서는 해리스가 암호화폐 업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금융회사 드비어 그룹의 CEO인 나이젤 그린(Nigel Green)은 "암호화폐에 대한 해리스의 견해는 신중하다"라며 "이러한 규제 명확성은 업계에 더 큰 정당성을 부여해 잠재적으로 더 많은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이며 향후 주류 채택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해리스가 트럼프와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친암호화폐 성향을 강화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당분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J.D밴스(JD Vance)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리스는 AI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AI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첨단 AI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리더들과 회의를 주최하기도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더불어"대중을 보호하거나 혁신을 강화한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잘못된 선택을 거부한다"라며 AI 기술 안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db:圖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