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시대…금 역할 이어받을 준비 됐다

비트코인이 금과 경쟁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비트코인이 금과 경쟁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이 10만달러 이상을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금과 경쟁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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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글로벌매크로 디렉터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비트코인의 샤프지수(Sharpe Ratio)가 금과 수렴하며 위험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두 자산이 유사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샤프지수는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을 평가하는 지표로, 변동성을 기준으로 무위험 자산과 비교해 성과를 평가한다.

그가 2018년부터 2025년 5월까지의 주간 데이터를 추적한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수익률(1배)은 금의 수익률(4배)을따라잡고 있음을 나타내며, 상대적 수익률 측면에서 금은 22.48달러, 비트코인은 15.95달러로 나타났다. 티머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가면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금과 비트코인의 비중을 4:1로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인 분산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동안 금은 30.33% 상승하며 비트코인(3.84%)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미 연준(Fed) 정책 및 미국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금이 안전자산으로 선호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금 ETF에는 자금이 유입된 반면, 비트코인 ETF 유입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금과 비트코인 [사진:셔터스톡]
금과 비트코인 [사진:셔터스톡]

그러다 최근 미국 무역 정책이 명확해지고 연준의 금리 완화 신호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유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 ETF에는 무려 3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50만 BTC를 매수했고, 1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샤프 비율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한다며, 5월 중 11만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회사인 비트코인 스위스는 비트코인이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환경 모두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스위스 연구 책임자인 도미닉 웨이베이(Dominic Weibei)는 "비트코인 공급의 88% 이상이 수익을 내고 있으며, 고수익 베팅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가속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5년 비트코인 목표가로 다소 과감한 22만~44만달러 수준을 제시하는분석가도 있다. 이는 금 대비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가치가 일정한 성장 곡선을 따른다는 금 기반 예측 모델을 따른 것으로,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2배 안에 상승할 여지를 가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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