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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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가장 공격적으로 활용한 회사들 중 하나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0일(현지시간)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가 2022년 말 챗GPT를 내놓은 이후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전면에 적극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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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365(M365)로 대표되는 생산성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에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통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하는 많은 작업들을 자동화하고 회사 입장에선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 기점으로 코파일럿 제품군을 정식 출시한 터라 올해 사업 성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코파일럿 유료 구독 서비스를 쓰는지는 아직은 베일 속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자회사 깃허브를 통해 제공하는 코딩 AI 비서인 깃허브 코파일럿의 경우 나름 괜찮은 성적표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개발자들을 위한 코딩 AI 비서인 깃허브 코파일럿을 내놨고 3월말 기준으로 유료 고객 180만명을 확보했다. 2023년말 130만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인 개발자들에게는 월 10달러, 기업 고객들에게는 사용자당 월 19달러에 제공된다. 깃허브는 코파일럿에 기업들이 내부 코드 데이터를 활용해 파인튜닝(fine-tuning)할 수 있는 구독 플랜인 코파일럿 엔터프라이즈도 선보이고, 월 39달러에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깃허브 코파일럿에서 먹혀든 성공 방정식이 M365코파일럿, 시큐리티 코파일럿 등 다양한 영역들로 확장해, 거대한 수익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강조했고 투자자들도 여기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AI를 통한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소력을 발휘했고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회사 가치를 애플과 맞먹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AI로 얼마나 성장할지는 투자자들은 물론 테크판 전체에서도 중량급 이슈로 통하는 이유다.

하지만 코파일럿에서 먹혀든 성공 방정식을 다른 영역에서도 복제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 전략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 보이는 시그널도 엿보인다. M365 코파일럿를 예로 들면, 생산성 향상을 체감하려면 사용하는 기업 입장에서 나름 시간과 품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 최근 보도를 코파일럿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기업들은 우선 제공하는 데이터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얼리 어답터들 사이에선 코파일럿과 관련해 정보를 정제하는데는 뛰어나지만, 다른 측면들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용자들을 인용해 "일부 요청들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앱들을 포함하는 명령들을 다루는 역량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앞서 시장 분석 업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6월 코파일럿을 통한 본격적인 수익 증대는 2025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의 아담 프리셋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배치에 대해 1000명 이상 고객들과 논의한 이후 “현재 AI에 기반한 가장 가시적인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 디지털 작업자 업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M365 초기 테스트들 사이에선 커뮤니케이션 툴인 팀즈에 추가된 AI 기능이 가장 유용했다. 환각으로 인해 엉뚱한 응답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회의 요약에서도 가끔 실수가 있었다고 한다. 엑셀과 파워포인트에선 개선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숫자를 계산하도록 요청하면 가끔 실수가 발생해 엑셀은 아직 테스터들 사이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할 가능성이 적은 프로그램들 중 하나로 꼽혔다.

ㆍ1인당 월30달러 낼 만한가?...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초기 반응 보니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레드 스파타로 업무용 AI 툴 부문 총괄 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성장통에도 불구하고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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