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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개발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비트코인은 구조적으로 이더리움처럼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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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 오디널즈(Ordinals) 프로토콜 등장으로 이더리움 NFT처럼 비트코인에 비금융 데이터를 새길 수 있게 된 이후비트코인에서 뭔가를 개발해보려는 개발자들의 시도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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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VM, 탭루트 업그레이드, OP­_CAT 스크립트가 비트코인에 다시 도입될 가능성 등도 비트코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들로 떠올랐다. 비트코인 기반 레이어2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고,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VC들 관심도 높다.

하지만 비트코인 기반 틸중앙화 금융(디파이)는 TVL( total value locked) 기준으로 하락세다.

디파이언트 보도를 보면 비트코인 내 디파이 TVL은 4월 역대 최고치인 11억달러까지 치솟았지만 6월 이후에는 40% 하락해 6억8000만달러 규모로 줄었다. 이같은 하락은 비트코인 시즌2에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오디널즈 마켓플레이스인 바이오닉(Bioniq)의 봅 바딜리 CEO는 "자산을 운용하는 많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더리움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비트코인 사이드 체인이다. WBTC TVL은 99억달러 규모에 달한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비트코인 디파이 TVL 감소세 속에도 이더리움 레이어2 비트레이 TVL은 최근 급증했다. 비트레이어는 TVL은 3억9100만달러로 비트코인 레이어2 전체에서 31%를 점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 들 중 TVL 1위를 고수해왔던 멀린(Merlin)도 제쳤다.

비트레이어는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튜링 완전성을 가능케 하는 비트VM(BitVM) 기반 레이어2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트레이어 TVL은 지난 2개월 간 10배 이상 늘어난 반면 멀린은 50% 하락해 1억9600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비트코링 레이어2에서 멀린 점유율은 16%다. 이어 루트스톡과 CORE가 각각 14%, 13% 점유율로 3위와 4위에 랭크돼 있다.

찰리 후 비트레이어 공동 창업자에 따르면 리퀴드 스테이킹 프로토콜인 p스테이크,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베드록 등 여러 디앱들이 출시된 것이 TVL 성장으로 이어졌다. 비트레이어가 최근 1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관심 속에도 비트코인 레이어2, 특히 롤업(roll-up) 계열 프로젝트들을 둘러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도 여전하다. 롤업은 트랜잭션들을 하나로 합친 후 보다 탈중앙화되고 안전한 블록체인에서 일괄적으로 정산하는 오프체인 실행 환경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오래전부터 옵티미즘과 아비트럼과 같은 롤업 기반 레이어2들이 네트워크를 확장해왔지만 비트코인 롤업은 최근 관련 기술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 리서치의 경우 최근 보고서를 통해 롤업 기반 비트코인 레이어2들 중 대부분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

갤럭시 애널리스트 게이브 파커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를 베이스 레이어(base layer)에 게시하는 비트코인 롤업은 데이터 게시 비용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롤업 네트워크들은 레이어 2에서 거래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사용자들을 통해 자체 네트워크에서 거래 수수료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블록 저장 용량은 4MB에 불과하다. 블록 공간에 대한 경쟁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블록에 데이터를 게시하려면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롤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해 우회로를 택하는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들도 있다. 최근 등장한 비트코인 롤업 시스템은 BOB(Build on Bitcoin)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롤업을표방하고 있다.

현재 BOB는 빠르고 거의 무료로 거래할 수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를 제공하지만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에도 직접 연결할 계획이다.

디크립트 보도를 보면 알렉세이 자마야틴 BOB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 롤업은 이더리움 롤업 만큼 저렴해질 수 있다"면서도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로 비트코인 메인체인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셀레스티아나병합 채굴(merge-mined, 두 개 이상 암호화폐를 동시에 채굴하는 기술)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을 이같은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db:圖片]